[It's Design]SK그룹 티움, T전화, 스마트빔 아트… 세계적 디자인상 잇따라 수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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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2010년 ‘디자인소위원회’를 발족하며 디자인 경영의 첫발을 내디뎠다. SK는 관계사 담당 부서의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디자인 경영에 대한 각 관계사의 니즈를 도출하고, 디자인 경영의 기본 방향과 영역을 설정했다. 이를 통해 관계사들의 사옥과 매장, 영업점, 제품과 서비스의 하드웨어적인 디자인을 개선하는 한편, 제품 및 서비스에서 ‘SK다움’을 구현할 수 있도록 일관된 디자인 경영의 가이드를 확산했다.

SK는 2010년 디자인 경영의 큰 그림을 그린 뒤 2011년 SK 기업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SKMS 연구소’ 건축 사업을 이끌며 SK다움을 구현했다. 2012년에는 전남 여수 엑스포 SK관을 건립하고 성공적인 전시관을 운영할 수 있도록 디자인 경영을 지원했다. 2013년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경기 성남시 SK가스 신사옥, 서울 중구 SK텔레콤 홍보관의 디자인을 개선하는 한편, 각 관계사 업무 특성에 따른 스마트 일터를 구현했다.

SK의 디자인 경영은 2014년 ‘디자인 실무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업그레이드돼 분기 단위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소비자 접점 공간 디자인, 사옥 신축 및 시설 리노베이션 업무 등을 담당하는 14개 관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문가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디자인 업무 수행에 대한 안목을 공유하고 있다.

SK 디자인 경영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SK텔레콤의 티움(T.um)과 T전화, 스마트빔 아트를 꼽을 수 있다.

티움은 SK텔레콤의 선도적인 기술로 구현된 체험형 정보통신기술(ICT) 전시관으로 미래의 생활상을 보여 주는 ‘플레이 드림관’과 SK텔레콤의 기술 및 서비스를 체험하는 ‘플레이 리얼관’으로 구성돼 있다. 티움은 2011년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관람객과 소통하는 미래형 전시관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곳은 2012년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까지 수상했다.

T전화는 차세대 통화 플랫폼으로, 음성과 데이터의 결합을 통해 ‘통화 이상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한 것이다. 소비자들이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숨은 욕구까지 찾아내 만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일례로 통상 휴대전화에 저장되지 않은 특정 점포나 기관의 전화번호는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114 전화번호 안내를 통해 알 수 있지만, T전화에서는 약 100만 개의 번호를 바로 찾을 수 있다.

스마트빔은 스마트폰 연결형 초소형 빔 프로젝터로 국내 캠핑 시장 및 야외 레저 활동의 새로운 문화 코드로 각광받고 있다. SK의 스마트빔 아트는 한 변 길이가 4.6cm인 정육면체 모양으로 가볍고 휴대성이 좋으면서 화면 영사(映射)가 밝고 스피커 성능이 우수한 게 특징이다. 디자인은 근대 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네덜란드의 추상화가 피터르 몬드리안의 작품 ‘노랑, 파랑, 빨강의 구성’을 모티브로 녹색을 추가해 4가지 색상이 적용된 큐브형이다. 이 제품도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제품 디자인 본상을 수상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it\'s design#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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