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2016년 1분기 실적 사상 최대치…中 덕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6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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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1~3월)에 사상 최대치의 분기 실적을 냈다. 중국인 매출 비중이 큰 화장품 사업의 판매 증가가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5194억 원과 233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분기 실적으로 봤을 때 지금까지 최대였던 2015년 3분기(7~9월)의 매출(1조3868억 원)과 영업이익(1902억 원)보다 각각 9.6%, 22.8% 많은 것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화장품 사업의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25.9% 늘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화장품 중에서도 고가 브랜드 화장품의 판매가 늘었다. 특히 LG생활건강의 발효 화장품인 ‘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05%나 증가했다. 판매량이 1년 전의 갑절 이상으로 늘었다는 뜻이다. 궁중 화장품 ‘후’도 1분기 매출이 47% 늘면서 분기 매출액이 2900억 원에 달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숨 제품을 사들이면서 한국 면세점 위주로 판매가 늘었다”면서 “중국인들 사이에서 피부 자극이 덜하고 효능이 좋은 발효 화장품에 대한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푸와 비누, 치약 등을 판매하는 생활용품 사업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6.5%, 11.8% 늘었다. 음료사업 역시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대비 28.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생활용품과 음료 등 각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며 “두 사업 모두 시장점유율이 30%를 넘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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