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中·유럽 제치고 3589억 규모 터키 전동차 수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5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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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터키 이스탄불시와 3억1600만 달러(약 3589억 원) 규모의 전동차 300량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통해 터키 누적 수주액이 2조 원을 넘어섰다.

현대로템이 이번에 수주한 전동차 300량은 이스탄불 카바타쉬와 메지데쿄이, 마흐뭇베이 23㎞ 18개 역사 구간을 오가는 신규노선에 투입될 무인전동차다. 현대로템은 2017년 상반기(1~6월)부터 터키 현지 생산공장에서 차량 생산에 착수해 2021년까지 납품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최근 터키에서 발주된 전동차 사업 가운데 손꼽히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현대로템을 비롯해 중국, 유럽의 글로벌 철도차량 제작사들이 입찰에 참여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사업 수주를 위해 수주 점검회의를 수시로 실시하고, 국내 무인전동차 납품 실적증명서를 발급해주는 등 지원활동을 했다”며 “수출입은행에서는 입찰초기 단계부터 현대로템의 수주 경쟁력 제고를 위해 경쟁력 있는 금융조건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스탄불 전통차 사업은 현대로템이 터키에서 따낸 14번째 프로젝트로 2008년 수주한 마르마라이 전동차 440량 사업 이후 최대 규모다. 1996년 아다나 경전철 36량을 따내며 터키 시장에 진출한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을 포함해 총 1778량의 철도차량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로 터키 누적 수주금액이 2조 원을 돌파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현대로템 전동차가 터키시장의 표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올 1월 5300억 원 규모의 필리핀 마닐라 지하철 턴키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부산 1호선 전동차(528억 원), 뉴질랜드 웰링턴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1870억 원) 등 4월까지 철도 부문 누적수주 금액이 1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4월 철도 부문 수주액 139억 원의 7배 수준이다.

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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