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Together]삼성그룹, ‘드림클래스’로 교육양극화 해소 앞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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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987년 회장에 취임하면서 “삼성은 좋은 제품을 싸게 만들어 사회에 공급하고 지금 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고 있는 이상으로 봉사와 헌신을 적극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3년 제2창업 5주년 기념사에서도 “삼성은 국가 대표기업이라는 각오로 그에 따르는 책임과 고통을 감내할 것”이라며 “이러한 다짐의 징표로 지금까지 시행해 온 공익사업의 양과 질을 더욱 확대해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 극대화에 힘쓰겠다”고 사회공헌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1994년 국내 기업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삼성사회봉사단’을 설립했다. 현재 주요 계열사마다 112개 자원봉사센터와 4200여 개 자원봉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가장 대표적인 활동은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한 ‘드림클래스’다. 교육에 대한 평등이 사회 양극화 해소의 첫걸음이라는 인식하에 교육의 기회에서 소외돼 있는 중학생들이 더 다양한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드림클래스는 대학생이 학습강사를 맡아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원 등에서 사교육을 받기 힘든 중학생에게 방과 후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드림클래스를 통해 참가 중학생들은 영어와 수학 과목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장학금을 지원받아 등록금 부담을 덜 수 있다.

주중뿐 아니라 주말에는 교통이 불편해 주 4회의 수업이 어려운 중소도시 중학생을 대상으로 열리며 주중과 주말 수업 참여가 어려운 읍·면·도서지역 중학생은 드림클래스 방학캠프에 참여할 수 있다.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을 활용해 20박 21일 동안 전국의 주요 대학 캠퍼스에서 진행되며 150시간의 영어·수학 학습을 비롯해 클래식 및 발레 공연 감상, 스포츠 관람 등과 같은 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직접 지역 대학 캠퍼스에서 열리는 드림클래스 현장을 찾아 학생들과 강사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달 초 개학과 동시에 삼성그룹은 전국 192개 중학교에서 중학생 8000명 대상의 ‘드림클래스 주중·주말교실 시즌5’를 개강했다. 2016년 드림클래스 주중교실에는 179개 학교 중학생 7450명, 주말교실에는 13개 학교 중학생 550명이 참여한다. 삼성은 개강에 앞서 삼성 인력개발원에서 대학생 강사 1850명을 대상으로 매너와 에티켓 교육을 비롯해 교수법과 중학생에 대한 이해 등 강사 활동에 필요한 기본 교육을 했다. 2014년부터 3년째 대학생 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이도연 씨(고려대 사회학과)는 “학생들이 열등감을 갖지 않도록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드림클래스에 참여해 온 이미현 학생(경기 성남시 은행중)은 “대학생 선생님에게 배우다 보니 공감대 형성도 잘되고 교육비도 들지 않아 좋았다”며 “이번 학기에도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했다.

드림클래스를 통해 학습 기회와 자신감을 얻고 성적이 향상된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특목고나 자사고에 진학한 학생들도 늘고 있다. 드림클래스에 참여한 학생들 중 2016학년 고교 입시까지 영재고 1명, 과학고 24명, 외국어고 87명, 국제고 11명, 자사고 83명, 마이스터고 158명 등 364명이 특목·자사고에 진학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사회공헌 together#삼성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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