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제주 화창… 대전-전남북 갠후 맑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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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公, 지방주택시장 전망
대구-광주-울산-경북 향후둔화 조짐… 강원-충청-경남은 악화가능성 높아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서 이달 분양되는 ‘힐스테이트 명륜’. 부산 주택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전문가들은 부산의 미분양 물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고 내년까지 아파트 입주 물량이 최근 3년 평균치보다 적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한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서 이달 분양되는 ‘힐스테이트 명륜’. 부산 주택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전문가들은 부산의 미분양 물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고 내년까지 아파트 입주 물량이 최근 3년 평균치보다 적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한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올해 지방 주택시장이 양극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체적인 성장세가 수도권에 비해 둔화되는 가운데 호황을 이어갈 곳과 침체가 심해질 곳이 확연히 갈린다는 관측이다. 투자자들이 지역별 시장 전망부터 꼼꼼히 살피고 시장 상황에 따른 맞춤형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0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간한 주택금융월보 2월호에 게재된 ‘지방 주택시장 현황 진단’에 따르면 올해 서울 및 수도권과 신도시인 세종을 제외한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13개 시도 중 호황이 계속될 곳은 부산과 제주로 분석됐다. 이 지역 주택시장은 그간 워낙 호황이었기에 이제는 잠잠해질 때가 됐다는 일각의 주장과 다른 진단이다. 부산과 제주 모두 미분양 물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고 올해와 내년 입주물량이 최근 3년 평균치보다 적을 것이라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현재는 침체돼 있지만 반전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는 대전, 전북, 전남이 꼽혔다. 신도시 세종에 가려져 빛을 못 봤던 대전은 최근 분양물량이 적었기 때문에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전북과 전남도 지표로 봤을 때는 미분양 등 공급과잉 우려가 적었다.

반면 지금은 시장 분위기가 좋지만 일부 지표에서 둔화 움직임이 보이는 곳은 대구 광주 울산 경북으로 분석됐다. 더 나아가 이미 둔화세에 진입했거나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강원 충북 충남 경남이 꼽혔다. 이번 연구를 맡은 우리은행 부동산금융사업본부 관계자는 “이 지역들은 대부분 주택 거래가 줄었는데도 최근 분양이 많아 공급과잉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호황기가 계속될 곳으로 꼽힌 부산과 제주에서는 4, 5월에도 다양한 분양 물량이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부산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힐스테이트 명륜’을 분양한다. 동래구 명륜동에 공급되는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0층, 5개 동에 전용면적 84m², 101m² 493채로 구성된다. 주변에 부산 지하철 1호선 명륜역이 있다. 명륜초, 동래중, 중앙여고, 용인고 등도 단지와 가깝다.

대림산업은 부산 동구 수정동에서 ‘e편한세상 부산항’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단지다. 지하 4층∼지상 36층, 4개 동에 아파트는 전용 69∼84m² 752채, 오피스텔은 전용 22∼28m² 187실로 구성된다. GS건설은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서 ‘거제 센트럴자이’를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에 전용 59∼84m² 847채로 구성된다.

제주에서는 시행사 참좋은글로벌이 주거복합단지 ‘센트럴팰리스’를 이달 공급한다.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오피스텔 103실, 도시형생활주택 299채로 구성된다. 입주민에게 호텔식 조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점이 특징이다.

시장이 앞으로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 전남에서는 시티건설이 ‘여수 프라디움’을 이달 분양한다. 여수시 덕충동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0층에 전용 84m² 352채로 구성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주택금융#지방주택시장#부산#제주#대전#전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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