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광고사 취급액 2년만에 반등… 2015년 12조2298억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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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매출 7조851억… 전체 58% 차지

경기 침체로 주춤했던 광고업계가 해외 실적이 좋아지고 국내 신규 광고주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모처럼 활짝 웃었다.

10일 한국광고총연합회의 ‘2015 광고회사 현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10개 광고업체의 취급액은 전년(11조6420억 원)보다 5.0% 늘어난 12조2298억 원이었다. 10대 광고사의 취급액 성장률은 2010년 34.6%, 2011년 28.6%, 2012년 15.4%로 점차 둔해지다 2013년 ―0.1%, 2014년 ―2.1%로 뚝 떨어진 바 있다. 2년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

취급액은 광고회사가 유치한 광고주의 광고비를 의미한다. 이 10개 광고업체를 포함한 국내 주요 광고회사 53곳의 취급액은 13조9498억 원이다. 전체의 83.8%를 10대 광고회사가 차지하고 있다.

취급액 1위는 제일기획(5조660억 원)이었다. 이노션 월드와이드(3조6792억 원)와 HS애드(1조2293억 원)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대홍기획(8239억 원), SK플래닛(4147억 원), TBWA코리아(3141억 원), 그룹엠코리아(1938억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높은 성장을 기록하는 데 일등 공신은 해외 실적이다. 지난해 상위 10개 광고업체의 취급액 중 58.0%는 해외에서 나왔다. 지난해 이들의 해외 취급액은 7조851억 원으로 전년보다 4.2% 늘었다. 2005년 25%에 불과했던 10개 업체의 해외 취급액은 2010년 54.0%로 절반을 넘었고 2012년부터 60.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 광고업체 관계자는 “제일기획, 이노션, HS애드 등 주요 광고회사들이 글로벌 정책을 꾸준하게 추진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신규 광고주도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에 관심이 없었던 게임 업체들이 지난해 광고를 시작하는 등 신규 광고주가 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광고사#취급액#반등#해외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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