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장남 노재헌씨 유령회사 3곳 설립”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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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그룹 연관설에 “사실무근”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 자료인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노재헌 변호사(사진)의 이름도 나온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자료 분석에 참여한 한국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에 따르면 노 변호사는 2012년 5월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빌딩에 서류로만 존재하는 페이퍼컴퍼니 3곳을 세워 주주 겸 이사로 취임했다. 3곳 모두 1달러짜리 주식 1주만을 발행한 전형적인 페이퍼컴퍼니다. 회사 이름은 원 아시아 인터내셔널(One Asia International), GCI 아시아(GCI Asia), 루제스 인터내셔널(Luxes International)이다.

하지만 노 변호사가 실제로 이 회사를 통해 자금 거래를 하거나 탈세를 시도했는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는 자신의 한국 주소지를 기재하지 않아 ICIJ가 공개한 한국인 195명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뉴스타파 측에서 추가로 확인해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노 변호사의 페이퍼컴퍼니가 SK그룹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그의 매형인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자금세탁 통로 등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SK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노 변호사가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은 맞지만 SK와 관련이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세종=신민기 minki@donga.com / 박성진 기자
#노태우#유령회사#파나마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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