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남동 외인주택-토지 6131억원에 매물로 나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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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30일 매각 공고… 4월 5일 설명회

‘서울 속 작은 미국’으로 불리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외인주택과 토지가 매물로 나왔다. 매각 예정가격은 약 6131억 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한남동 외인주택 10개동(512채)과 이 주택이 들어선 용지 30필지(6만677m²)를 한꺼번에 매각한다고 28일 밝혔다. LH는 1980∼1982년 국방부 소유의 땅에 이 주택을 지어 주변 미군기지 근무자들에게 34년간 임대했다. 용산 미군기지가 경기 평택시로 이전하며 2014년 말 미군과의 임대 계약이 끝났다. LH는 평택 미군기지를 조성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올해 1월 이 임대주택 토지의 소유권을 넘겨받아 매각을 진행하게 됐다.

외인주택은 고급 주거단지인 ‘한남 더힐’과 한남대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이 땅이 고층 아파트보다 한남 더힐과 같은 저층 고급 빌라 단지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각될 토지의 53%가량이 건물을 지을 때 18m(건물 6층 규모)를 넘지 못하게 제한받고 있기 때문이다.

매각 예정가격(6131억 원) 이상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업체가 낙찰을 받는다. 대금은 5개월 내에 납부하거나 2년간 이자와 함께 분할 납부할 수 있다. LH는 30일 매각 공고를 낸 뒤 다음 달 5일 외인주택 안에서 현장설명회를 연다. 입찰 신청은 5월 3, 4일 진행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한남동#외인주택#미군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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