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기술력은 최고기술 대비 75%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5일 1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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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국내 인공지능(AI) 산업 기반 점검’ 보고서에서 “한국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술이 최고기술국인 미국 대비 75%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정부가 인공지능 육성 정책을 수립했지만 착수 시점과 투자 규모 면에서 미국, 일본 등 주요국에 비해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1270억 달러에서 내년 약 1650억 달러로 연평균 1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2010년 4500만 달러에서 2015년 3억 100만 달러, 투자 건수는 6건에서 54건으로 급증했다.

국내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2013년 3조6000억 원에서 2017년 6조40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5년 기준 국내 인공지능 관련 기업은 약 24개∼64개로 추정된다. 이 숫자는 세계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 수와 비교할 때 약 2.5%∼6.7% 수준으로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위상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주요 기업의 인공지능 투자 규모 역시 미국, 중국 등의 선도기업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국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술은 최고기술국인 미국 대비 75.0% 수준으로 주요 선진국과 상당한 격차가 있었다. 인공지능 관련 특허 1만1613건 중 한국인이 보유한 특허는 306건으로 전체의 3%에 불과했다. 이는 미국의 20분의 1, 일본의 10분의 1에 해당한다.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선도적 투자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제조업 부문의 인공지능 기술 융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세제 및 금융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또 서비스업 분야의 인공지능 활용이 촉진될 수 있도록 벤처 및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정민지기자 j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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