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이버 테러위협’ 금융당국, 전산시스템 긴급 점검 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9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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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사이버 테러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금융당국이 은행, 증권 등 16개 대형 금융회사의 전산시스템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8일부터 사이버 테러와 해킹 위협에 대한 금융회사의 대응태세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점검에 나섰다. 금감원 검사역과 금융보안원의 정보기술(IT) 전문가들로 구성된 점검반은 16개 금융회사를 차례로 방문해 전산망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앞서 4일 은행과 증권, 보험 등 전 금융회사들에 사이버테러 대비 상황을 자체 점검하도록 촉구하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 금융당국은 10일 사이버테러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대책회의도 열 예정이다.

금융회사들도 비상근무 태세에 돌입했다. KB국민은행은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북한의 사이버테러가 주로 중국발 인터넷주소(IP)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해 중국 IP에 대한 점검을 확대했다.

한편 금융보안원은 금융 소비자들에게도 신뢰할 수 없는 웹 사이트는 방문하지 말고,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이나 게시판 글은 열람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 보안 설정이 없는 무선랜보다는 3G나 LTE 등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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