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보면 아파트가 보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7일 05시 45분


대림산업이 새로운 아파트 평면 플랫폼인 ‘디하우스’를 기반으로 평면 혁명을 일으킨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 최근 건설사들은 자사의 주특기를 특화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이를 마케팅과 연결하려는 ‘브랜드 특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제공|대림산업
대림산업이 새로운 아파트 평면 플랫폼인 ‘디하우스’를 기반으로 평면 혁명을 일으킨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 최근 건설사들은 자사의 주특기를 특화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이를 마케팅과 연결하려는 ‘브랜드 특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제공|대림산업
건설업계 ‘브랜드 특화 경쟁’ 가속화
활발한 마케팅으로 브랜드 장점 각인

살기 편한 아파트? 대림산업 ‘e편한세상’.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혁신평면? 반도건설 ‘유보라’. 택지지구 강자? 호반건설 ‘베르디움’.

건설업계가 자사의 주특기를 강화해 수요자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브랜드 특화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적극적인 기술개발은 물론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있는 것. 이는 아파트 브랜드 홍수 속에서 건설사들의 특화된 장점들은 그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물론 구입까지도 이어지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 대림산업, 새로운 아파트 플랫폼 개발

대림산업은 지난 2000년 1월 국내 건설사 최초로 아파트 개별 브랜드인 ‘e편한세상’을 출시했다. 이후 기술적 혁신과 진화 및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살기 편한 아파트’ ‘ 첨단 아파트’로 이미지 빌딩에 성공했다. 실제 지난해 말 부동산114가 발표한 ‘국내 아파트브랜드 선호도조사’에서 ‘살기 편한 아파트·에너지효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대림산업이 또 한번 진화의 발걸음을 내딛었다. 최근 새로운 아파트 평면 플랫폼인 D.House(디하우스)를 론칭한 것이다. 디하우스는 기존 아파트의 방 개수, 베이 등 개념을 허물고 다양한 사람들의 각기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현재 국내 아파트의 재건축 연한은 30년으로, 일반 아파트의 경우 안전상의 문제로 구조벽을 마음대로 허물지 못해 내부공간 리모델링에 제약이 많았다. 반면 디하우스는 최소화된 구조벽을 바탕으로 경량 벽체를 활용해 가족의 라이프스타일과 생애주기(라이프사이클)에 맞게 공간을 쉽게 분할하고 방 배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 국내 대표 초고층 아파트 선두주자 ‘아이파크’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현대산업개발의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들이다.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는 국내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삼성동 아이파크’는 최고 46층의 화려한 외관과 첨단 설계, 고급 마감재로 지어져 2004년 입주한 노후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재건축아파트를 제외한 일반아파트 중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3.3m²당 5341만원(전용 175m², 부동산114 2월 26일 통계 기준)의 시세를 기록 중이다. 부산 해운대의 스카이라인을 바꾼 ‘해운대 아이파크’ 펜트하우스는 2008년 분양 당시 국내 최고수준 분양가인 3.3m²당 4500만원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 혁신평면 선두주자 반도건설

반도건설은 혁신평면의 선두주자다. 2011년 전용 59m² 소형에 4베이 설계를 선보인 이후 최근에는 소형아파트를 4베이인지, 4베이가 아닌지로 구분하는 기준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4베이 설계는 전면 발코니와 접한 방과 거실의 개수를 말하는 베이가 4개인 설계를 일컫는다. 거실과 방 세 개에 모두 발코니가 있어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주거 전용공간을 획기적으로 넓힐 수 있다. 주거 전용공간의 확대뿐만 아니라 수납공간 극대화·가변형 벽체 설계 등을 적용해 방 4개, 욕실 2개 평면을 구현해내 소형아파트의 주 수요층을 신혼부부·1∼2인 가구에서 4∼5인 가구나 중장년층으로 확대했다. 반도건설은 올 상반기 동탄2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각각 반도유보라 10차, 6차 후속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 택지지구의 강자 호반건설

호반건설은 알짜 택지지구를 선점해 분양 성공으로 이끄는 능력을 발판 삼아 시공능력평가순위가 2010년 62위에서 올해 15위로 뛴 ‘택지지구 절대강자’다. ‘택지지구에 분양하려면 호반건설이 분양하는 곳을 따라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입지선정부터 분양판촉에 이르는 노하우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 결과 호반건설의 지난해 분양물량은 일반분양 기준 최대 물량이자 10대 건설사인 삼성물산·롯데건설·포스코건설 보다 많은 1만8231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했다. 호반건설은 올해에도 5월 시흥 배곧지구, 시흥 은계지구, 6월 하남 미사지구 등 국내 주요 알짜 택지지구에서 공급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부동산컨설팅 전문업체 더피알 송인정 팀장은 “건설업계가 적극적인 기술개발 및 마케팅을 통해 특화된 분야를 선점, 강화하면서 수요자들에게 대표적인 키 메시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견본주택을 둘러볼 때 이러한 브랜드별 특장점들을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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