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전자, 잇달아 글로벌 ICT 동맹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2016 모바일월드콩그레스]
페이스북-SKT 등 30여 기업, 연합군 만들어 통신네트워크 연구
인텔은 LG전자 포함 6곳과 5G 텔레매틱스 기술 개발 나서

실제로 잠수함 탄듯…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장에 설치된 SK텔레콤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잠수함 가상현실(VR) 체험존에서 가상 해저탐험을 즐기고 있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실제로 잠수함 탄듯…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장에 설치된 SK텔레콤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잠수함 가상현실(VR) 체험존에서 가상 해저탐험을 즐기고 있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차세대 서비스 출시와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서로 합종연횡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글로벌 연합전선에 뛰어들어 새로운 생태계 조성을 주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업자인 페이스북과 함께 글로벌 기업 연합체인 ‘텔레콤 인프라 프로젝트(TIP)’를 공동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페이스북 노키아 인텔 등 세계적인 ICT 기업과 독일의 도이치텔레콤을 포함한 주요국 통신사 등 모두 30여 곳이 참여한다. 동아시아 국가에선 SK텔레콤이 유일하게 합류했다.

이 기업들은 기존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다. 세계 주요 기업의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의 인터넷 연결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이미 필리핀에서 태양열로 작동하는 ‘네트워크 인 박스’를 통해 모바일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 장동현 사장은 23일 “5세대(5G)는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이끌 인프라로 미래에 활성화될 서비스를 연결하고 진화시키는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페이스북 등 글로벌 ICT 리더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통신 산업의 진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기조연설에서 “텔레콤 인프라 프로젝트는 신흥시장을 위한 서비스 개발과 선진시장을 위한 5G 통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23일 인텔을 포함한 6개 업체와 ‘5G 기반 텔레매틱스 기술’ 연구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텔레매틱스는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인터넷 기술로 교통정보를 비롯해 차량 사고 시 긴급구조, 도난 차량의 위치 추적, 원격 차량 진단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텔레매틱스 협력을 약속한 7개 기업 가운데 자동차부품 업체는 LG전자가 유일하다. LG전자는 자동차부품 업계 최초로 기존 3G나 2G가 아닌 4G 기반의 롱텀에볼루션(LTE) 텔레매틱스 제품을 공급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현재 GM의 4G LTE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온스타’에 차량용 텔레매틱스도 독점 공급하고 있다.

LG전자 김진용 VC사업본부 IVI(자동차 인포테인먼트)사업부장은 “인텔과의 협력으로 차세대 자동차 통신기술인 5G 텔레매틱스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sk텔레콤#lg전자#ict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