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호갱’? 수입 초콜릿 국내에서 더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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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12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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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소비자원
사진=한국소비자원
한국인은 ‘호갱’? 수입 초콜릿 국내에서 더 비싸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유명 수입 브랜드 초콜릿이 국내에서 더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중인 수입 초콜릿 선물세트 6종에 대해 국내·외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관세 면제 한도까지 구입 시 외국에서 구매하는 가격이 국내 판매가 보다 저렴했다.

조사대상 제품은 고디바 시그니쳐 트뤼프 컬렉션 24pcs, 레더라 컬렉션 24pcs, 레오니다스 골드메탈 25구, 로이즈 나마 초콜렛 마일드 카카오 20pcs, 미셸클뤼젤 레 프리미어 크뤼 드 플랑타시옹 140g, 씨즈캔디 토피 에츠 454g 각 1종이다.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국외에서 필요한 물건을 직접 구입하는 ‘직구’는 질 좋은 수입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할 수 있어 선호하는 이가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한국까지 배송하는 요금과 배송기간의 부담이 있다. 단품만 구입할 경우 배송료가 상품보다 비싸져 배보다 배꼽이 커지게 되는 것. 때문에 단품보다는 관세 면제한도(일반통관 기준 미화 150달러)까지 한꺼번에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조사는 이를 고려해 관세 면제한도까지 여러 개를 한 번에 구입하는 경우를 살폈다. 조사대상 제품의 국내외 공식 온라인 쇼핑몰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삼았으며 국외 구매가격에는 주요 배송대행업체 배송대행요금의 평균값을 포함했다.

이 결과 조사대상 제품 6종 모두 국내 판매가보다 국외 구매가가 최소 3.9%(미셸클뤼젤)에서 최대 43%(씨즈캔디)까지 저렴했다.

씨즈캔디의 초콜릿은 국외 구매가 19만 5571원으로 국내 판매가인 34만 3000원보다 43.0% 저렴했다. 로이즈 초콜릿의 국외 구매가는 23만 2883원으로 국내 가격보다 38.4% 낮았으며, 고디바의 경우 14만 4054원으로 국내가보다 26.5% 낮았다.

특히 2종은 배송료를 포함해 단품으로 구입하더라도 국내 판매가보다 각각 6.4%(씨즈캔디), 15.6%(고디바) 싸게 살 수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초콜릿 국외구매 시에는 제품 가격, 현지 배송요금 등의 총액이 면세 한도 이내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또 구입일로부터 배송까지 일정 기간이 소요되므로 특별한 행사를 위해 구입할 때에는 배송기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직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 사이트(http://crossborder.kca.go.kr)의 ‘해외직구 이용자 가이드라인’과 ‘해외직구 피해예방 체크포인트’를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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