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셰프’ 변신한 백화점 사장님

  • 동아일보

이원준 롯데百 대표 요리봉사… 2016년 사회공헌-현장경영 확대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가운데)와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오른쪽) 등이 2일 서울 중구 퇴계로 서울중구장애인복지관에서 떡국을 만들기 위해 가래떡을 썰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가운데)와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오른쪽) 등이 2일 서울 중구 퇴계로 서울중구장애인복지관에서 떡국을 만들기 위해 가래떡을 썰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어제 퇴근하고 음식 만드는 연습을 해 봤는데 잘될지 모르겠네요.”

2일 오전 서울 중구 퇴계로 중구장애인복지관에 하얀색 조리모를 쓴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가 등장했다. 그는 이날 ‘일일 요리사’로 변신해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등과 함께 떡국, 잡채, 불고기 등 명절 음식을 만들어 복지관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그는 “떡국을 만들어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상생 나눔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인 1일에는 일일 선물세트 배송 요원으로 나섰다.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고객 5명에게 선물을 배달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즐거운 설 명절 되시라”고 덕담하며 주문 상품과 별도로 멸치 세트를 하나씩 건넸다.

이렇게 대표이사가 사회공헌과 고객 접촉을 늘리는 등 롯데백화점은 올해 다양한 사회공헌을 계획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출산장려 캠페인이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다둥이 가정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등 모든 점포가 참여하는 범국민 출산율 제고 캠페인을 올해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객 접촉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이 대표가 나선 선물세트 일일 배송에는 올해 임원 26명을 포함해 총 59명이 참여했다. 이 사장 부임 전까지만 해도 과장급이 맡던 이벤트성 업무였지만 “현장 고객을 만나 배우는 바가 크다”는 이 사장의 제안에 본사 임원의 절반 이상이 나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 사장이 2014년 부임하면서부터 강조해 온 ‘정도 경영’과 ‘현장 경영’을 올해에는 사회공헌 등으로 더욱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이원준#롯데백화점#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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