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외국인투자가가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이 이틀 이상 연속 순매수에 나선 건 약 석 달 만이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1월 29일)보다 12.76포인트(0.67%) 오른 1,924.82로 마감됐다. 장중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가량 내렸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52억 원어치와 34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이틀 이상 매수 우위를 보인 건 지난해 11월 2∼4일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증시 일각에서는 중국 등 다른 신흥시장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한국 증시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증시 시가총액은 62조8000억 달러로 1년 만에 1.1%가 증발했다. 반면 한국 증시 시총은 같은 기간 1.5% 늘어난 1조2311억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글로벌 펀드의 한국 비중도 높아졌다. 국제금융협회는 전 세계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의 전체 신흥시장 포트폴리오 중 한국 자산 비중이 2015년보다 0.3%포인트 상승한 9.7%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 연말을 기준으로 한국의 국가 리스크 지수는 영국(18위)과 일본(25위)보다 양호한 14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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