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성장동력]설비 운영 효율 높여 원가절감·수익성 증대 꿈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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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은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수익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신규 프로젝트 건설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2018년 가동을 목표로 4조7890억 원을 투자해 정유·석유화학 복합설비인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를 짓고 있다.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값싼 잔사유를 재활용해 고품질 휘발유와 폴리프로필렌, 프로필렌옥사이드 등을 만들 수 있게 된다. 또한 중질유로부터 생산되는 올레핀 기초 유분을 하류부문 시설의 원료로 공급해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레핀 하류부문으로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에쓰오일은 수익구조도 크게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 윤활유, 석유화학 3가지 사업부문의 균형이 더욱 견고해지면서 명실상부한 기술 기반 종합에너지회사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이다.

에쓰오일은 또 기존 공장 시설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 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 2월 시작한 울산공장 시설 개선 프로젝트를 2017년 5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약 2000억 원이 투입된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운영비용 절감, 생산 효율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능력 증대 등이다.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도 부가적으로 얻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신규 설비투자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으로 생산능력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원료 공급의 유연성과 열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제품의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제품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시설 개선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에쓰오일은 벙커C 등 저부가가치 제품 생산이 줄어들고 부가가치가 높은 초저유황 경유는 10%가량 더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파라자일렌과 벤젠도 각각 5%, 8% 이상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마디로 설비의 운영 효율을 높여 같은 양의 원유를 투입해 경제성이 높은 제품을 더 많이 생산하게 된다. 원가 절감과 수익성 증대 효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에쓰오일은 울산공장 시설 개선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2018년부터 약 1000억 원의 연간 수익을 추가로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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