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그린본드(green bond)의 발행 규모가 600억 달러(약 72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린본드는 환경 개선,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 녹색 사업과 관련한 용도로 사용처가 제한된 채권이다.
26일 서울 중구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 서울지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잔 벅타 채권부문 그린본드 책임자는 “올해 그린본드 발행 규모는 600억 달러로 예상된다”며 “특히 중국과 인도가 그린본드 발행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중국과 인도는 그린본드와 관련한 자체 규정을 만들고 있다. BoAML 리서치는 2030년까지 중국과 인도의 저탄소 인프라 투자에 각각 4500억 달러, 1650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벅타 씨는 “지난해 말부터 호주, 일본, 싱가포르 등의 투자자들도 그린본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연기금, 독일 재건은행 등도 새롭게 그린본드 펀드 조성에 나서고 있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그린본드에 투자했다.
국내에선 2013년 한국수출입은행이 최초로 5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중국농업은행, 일본정책투자은행(DBJ), 인도수출입은행 등은 지난해 각각 자국 최초로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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