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불안한 한국경제…KOTRA “올해 1분기 수출 부진 예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4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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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1~3월) 수출이 지난해 4분기(10~12월)의 부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OTRA는 14일 해외 바이어와 주재상사 직원 22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1분기 KOTRA 수출선행지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수출선행지수란 한국제품을 수입하는 바이어의 오더 증감여부를 조사해 해외관점에서 보는 객관적인 한국의 수출전망 지표다. 0~100 사이의 값으로 나타나며, 50 이상이면 전분기 대비 수출경기 호조, 50 미만이면 부진을 의미한다.

1분기 수출선행지수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4포인트 상승해 50.0을 기록했다. 1분기 수출 부진에는 수입국 경기불안과 한국 상품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주요인으로 조사됐다. 수입국경기지수는 지난 분기보다 2.0포인트 상승했으나 46.0로 나타났다. 저유가 장기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중동·아프리카, 파리테러 영향을 받은 유럽 등을 대부분 지역에서 부진하기 때문이다. 가격경쟁력지수는 46.6로 지난 분기와 같은 값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개선 조짐이 보이는 북미(54.5), 파리 테러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장을 보인 유럽(53.5)을 중심으로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국은 0.2포인트 하락한 50.2로 성장 둔화에 따라 2분기 연속 지수가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전분기 부진했던 반도체(51.9), 석유화학(50.4), 자동차부품(50.0)이 기준치보다 높아 1분기 수출 증가의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전(48.7), 석유제품(44.3), 자동차(41.7), 철강(35.1) 등 일부 주력품목의 수출은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전분기보다 5.6포인트가 하락한 철강은 원자재 가격하락과 중국 저가상품 공세로 수출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박은서 기자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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