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노소영, SK家 차례 참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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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회장 “물의 일으켜 죄송” 언급… 4일 그룹 신년회 참석 여부 주목

지난해 말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을 고백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로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가(家) 새해 차례에 아내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나란히 참석했다. 별거 중인 상태에서 공개적으로 이혼하겠다고 밝힌 최 회장과 이혼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노 관장의 이날 동행은 재계 안팎에서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차례에는 최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SKC 회장과 사촌동생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수감 중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가족도 자리를 함께했다. 다만 최 회장 부부의 세 자녀는 오지 않았다. SK가는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과 동생인 고 최종현 회장 등 선대 조상을 기리는 차례를 사촌들이 함께 모여 신정 때마다 지내왔다.

최 회장은 친척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관장과는 간간이 대화도 나누는 등 평소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았던 최 회장이 4일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릴 그룹 임원 신년하례회에 참석할지도 주목된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8·15 특사로 사면 복권된 최 회장으로서는 이번이 경영 복귀 후 첫 신년하례회”라며 “공개 석상에 나타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하루빨리 경영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최태원#혼외자#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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