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김치 5년만에 中식탁 올라

  • 동아일보

대상 ‘종가집 김치’ 베이징 판매 시작

한국산 김치가 5년 만에 중국 소비자에게 다시 판매된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7월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의 위생 규정을 개정하기로 한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6일 선적된 대상FNF 종가집 김치 890kg이 중국 당국의 성분 검사를 통과해 베이징(北京)의 롯데마트 8개 점포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대부분 80g짜리 소포장 제품이다. 한국산 김치는 2010년 5월까지 중국에 수출됐지만 중국 당국이 ‘100g당 대장균 30마리 이하’라는 기준을 적용하면서 수출이 완전히 중단됐다. 중국식 김치인 파오차이(泡菜)의 기준을 적용한 것이지만 발효 과정을 거치는 한국 김치는 이 기준을 지키기 어려웠다. 이에 한국 측은 기준 완화를 요구했고 지난해 정상회담 이후 올해 초 기준이 완화됐다.

국산 김치업체들은 이번 수출 재개가 김치 수출 증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산 김치 수출량은 중국 수출이 끊긴 2010년의 2만9672t을 정점으로 매년 줄고 있다. 대상FNF는 이번에 수출한 김치 판매 추이를 보고 추가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다른 김치업체 역시 내년 1, 2월경 중국에 김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한국#김치#중국#베이징#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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