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카이스전자㈜, 내년 베트남 진출… 세계 첫 ‘달리는 냉장고’ 개발 한몫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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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카이스전자㈜ 제3공장.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카이스전자㈜ 제3공장.
“베트남은 원자재 비용과 인건비 상승으로 성장에 한계를 겪는 제조업체들에 기회의 땅이나 마찬가집니다. 내년 상반기 하노이에 진출해 새로운 재도약의 축포를 쏘아 올릴 겁니다.” 장성균 카이스전자㈜(www.caiselec.co.kr) 대표는 “베트남의 시장 잠재력과 낮은 인건비가 투자 의욕을 자극했다”며 “현지에서 품질과 납기 대응력을 키워 반드시 ‘베트남 드림’을 일궈낼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장성균 대표
장성균 대표

카이스전자가 중국에 이어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른 베트남에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경기 김포 양촌 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카이스전자는 1992년 케이블타이 제조업체로 설립된 이후 국내 케이블타이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동종업계 최강자다. 스테인리스 스틸타이와 압착단자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고품질 제품과 납기경쟁력을 인정받아 LG와 삼성, 동부대우전자, GS건설, 한화건설 등 20여 곳의 유수 대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카이스전자 장성균 대표의 깔끔하게 정돈된 집무실과 가지런히 정리된 책장은 주인의 군더더기 없는 성격을 짐작하게 한다. 장 대표는 트레이드마크인 푸근한 웃음으로 방문객을 맞았다. 그는 “케이블타이 전문업체로 출발해서 90년대 중반 국내 최초로 차량용 냉·온장고 및 냉동고, 화장품 냉장고 등을 잇달아 출시했고 지금은 전기·전자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 중”이라고 회사를 소개했다.

최근에는 한국야쿠르트의 창사 이래 최대 프로젝트인 전동카트 ‘COCO(Cold&Cool)’ 개발에 참여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 첫 ‘달리는 냉장고’인 전동카트는 배터리를 최소한으로 소모하면서도 냉장 온도를 오랜 시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시도로, 카이스전자의 기술력과 대중소기업의 협업이 빛을 발한 사례다. 아울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벽걸이에어컨을 국산화하기 위한 도전도 시작했다. 정부와 판매회사인 캐리어사에서 기술개발비를 각각 지원받아 개발에 나섰고, 내년부터 연간 30만 대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말 야쿠르트 전동카트 전용 냉장고와 벽걸이에어컨의 주문량을 맞추고자 제3공장인 ‘카이스텍’을 신축해 가동하고 있다.

장 대표는 “내년에는 지역총판 대리점을 모집하여 오프라인 판매망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현장에서 소비자 니즈를 파악해 제품을 더욱 보완해나가고, 세상에 없던 제품들을 출시해 틈새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도가 고향인 장 대표는 현재 김포충청향우연합회장과 충청기업인협의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그는 ‘베풀면서 살자. 하루를 살아도 멋지게 살자’는 신념으로 지역사회와 고향에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며 CSR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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