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韓-中 대표기업 상대국에 교차 상장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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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을 마무리짓고 글로벌 거래소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국제화의 일환으로 중국과 한국의 대표 기업들을 상대국 증시에 교차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입니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사진)은 15일 송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자본시장에 폭발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거래소를 지주회사 구조로 개편하고 코스피·코스닥·파생상품시장을 자회사로 두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최 이사장은 “선진 거래소들은 지주회사 체계를 갖추고 기업공개(IPO)까지 한 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데 우리는 그동안 공공기관으로 묶여 국제화가 뒤처졌다”며 법안 통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글로벌 거래소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내놓았다. 최 이사장은 “내년에 당장 한국의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등 대표 기업을 주식예탁증서(DR) 방식으로 중국 증시에 상장하고, 중국의 우량 기업을 한국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국내 기업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거래소는 내년부터 한중 거래소의 직원 교류를 시작하는 한편 2020년 중국 자본시장 개방에 맞춰 주식·채권 연계 거래, 지수 공동 개발 등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최경수#지주회사#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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