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산업생산 증가율 4년6개월 만에 최고…경기회복 기대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30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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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로 4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수출 여건이 나아지지 않아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30일 내놓은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산업생산은 8월보다 2.4% 늘었고, 작년 같은 달보다 4.4% 증가했다. 전월 대비 산업생산은 올해 6월(0.6%) 증가세로 돌아서 7월(0.5%) 8월(0.5%)에 이어 4개월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월 대비 산업생산 증가율(전월 대비)은 2011년 3월(4.0%) 이후 가장 높았다. 갤럭시노트5 등 휴대전화 신제품 판매효과로 8월에 비해 반도체생산(17.2%)이 크게 늘면서 전체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9%, 작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

소비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화장품 등 비내구재(2.3%) 판매가 늘면서 8월보다 0.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1% 증가한 것이다. 올해 처음 시작한 ‘한가위 스페셜 위크(추석 전 2주일 간 진행된 대규모 할인 행사)’ 효과 등으로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설비투자도 자동차와 건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늘면서 8월보다 4.7%, 전년 동월 대비로는 9.9% 증가했다.

다만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제 둔화 등 주요 2개국(G2) 리스크와 수출 부진은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다.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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