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호 회장 “해외 과학인재 유치 등 혁신플랫폼 구축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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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0돌 공학한림원 오영호 회장 “독립기구 국가미래전략원 필요”

“선진국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인재 유입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도 해외에서 창의적 인재를 유입할 수 있는 ‘브레인 게인(Brain Gain)’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오영호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사진)은 12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공학한림원 창립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저출산 고령화로 국내 노동 가능 인구가 10년마다 400만 명씩 줄어들고 있는 만큼 창의적인 고급 인재를 유입하기 위해 해외 우수 과학기술인력에게 영주권을 주는 제도를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학한림원은 공대 교수 등 학계와 정부 출연 연구기관 연구원,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과학기술인 회원 850여 명이 활동하는 단체. 그동안 이기준 서울대 명예교수, 윤종용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회장을 지냈다.

이날 오 회장은 브레인 게인 정책을 포함해 공학한림원이 6개월간 ‘공학혁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마련한 산업혁신 4대 전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공학한림원 측은 독일 ‘인더스트리 4.0’ 등 산업 선진국들이 전통적인 제조업에 사물인터넷 등 기술을 결합해 스마트화한 제조혁신에서 저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다며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을 산업 혁신의 ‘슈퍼 하이웨이’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창업중심대학을 지정 운영해 인력 수급을 늘리고, 창업과 더불어 퇴출 메커니즘을 도입해 산업의 신진대사를 촉진할 수 있는 제도적 플랫폼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오 회장은 “미국 밥슨 칼리지는 10년간 5000여 개의 벤처를 탄생시키는 등 창업 교육의 메카로 불린다”며 “한국도 현재 ‘생계형’ 창업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창업으로 전환돼야 창업 생태계가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의 산업혁신 전략을 중립적인 관점에서 중장기적으로 마련하는 싱크탱크로 범부처 미래전략기구인 ‘국가미래전략원’의 설립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기자 uneasy75@donga.com
#오영호#공학한림원#혁신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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