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월드 그룹, ‘잇츠스킨’에 180억 원 규모 투자 결정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8월 21일 14시 38분


뉴월드 그룹과 뉴월드 백화점이 국내 뷰티 브랜드 It’S SKIN(이하 잇츠스킨)에 한화 180억 원 규모의 투자와 소수 지분을 얻기로 확정했다.

이번 결정은 뉴월드 그룹이 한국의 O2O 커머스 플랫폼 YAP에 2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확정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졌다. 특히 뉴월드 그룹이 한국 기업에 이처럼 연달아 대규모 투자를 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잇츠스킨은 중국 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뷰티 브랜드로 특별한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일례로 잇츠스킨의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Prestige Crème d'Escargot)는 2014 몽드셀렉션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프레스티지 마스끄 데스까르고(Prestige Masque d'Escargot)와 함께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방문객들에게 ‘머스트 바이(must buy)’ 아이템으로 불릴 정도다.

뉴월드 그룹의 투자 결정을 계기로 잇츠스킨은 중국과 홍콩 마켓을 포함한 글로벌 마켓에 진출하여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전략 투자의 주역으로는 뉴월드 그룹의 수장 ‘애드리언 쳉(Adrian Cheng)’을 꼽을 수 있다. 애드리언 쳉은 젊은 억만장자이자 뉴월드 그룹의 수장으로 ‘쳉(Cheng)’씨 가문의 3대손이다. 그는 뉴월드 그룹의 부회장이자 공동 본부장이며 저우다푸 쥬얼리 그룹의 전무이사직을 맡고 있다. 또 2015년 포브스가 선정한 재계순위 71위에 오른 인물이다.

이번 투자와 관련해 애드리언 쳉은 “한국의 다양한 뷰티 브랜드들은 중국 내 백화점과 K11 쇼핑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한국 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이러한 열풍은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갈 전망이다”라며 “잇츠스킨은 우수한 제품 라인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 등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뉴월드 그룹이 보유한 홍콩과 중국 내 거대한 유통망과 전 세계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통하여 글로벌 마켓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애드리언 쳉은 “한국은 새로운 트렌드와 아이디어, 탁월한 제품을 개발하는 일에 강점을 가진 국가”라며 “우리는 한국에서 개발되는 수준 높은 제품과, 아이디어, 그리고 기술을 중국으로 전달하는 일의 가교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잇츠스킨의 임병철 대표는 “뉴월드 그룹의 전략적인 투자는 잇츠스킨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잇츠스킨이 뉴월드 그룹의 도움에 힘입어 가까운 시일 안에 가시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내 대규모 유통망을 구축한 유통 공룡 뉴월드 그룹과 저우다푸 쥬얼리 그룹은 창립자 일가인 ‘쳉(Cheng)’씨 가문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뉴월드 그룹 산하의 뉴월드 백화점은 중국 내에서 3번째로 큰 백화점이며, 총 43개의 지점을 거느리고 있다. 이 외에도 11개의 K11 쇼핑몰을 비롯해 홍콩, 중국, 마카오 내 면세점, 2,400여 개 지점을 가진 저우다푸 보석상 등 거대한 유통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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