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가정신지수 ‘중하위’ OECD 34개국 중 22위에 그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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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업가정신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22위로 중하위권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한국경제연구원이 ‘2015년 글로벌 기업가정신지수(GEI·Global Entrepreneurship Index)’ 평가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130개국 가운데 28위로,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했다. 하지만 OECD 34개 회원국 중에서는 22위(작년 23위)에 그쳤다. 글로벌 기업가정신지수는 세계기업가정신발전기구가 130여 개국을 대상으로 태도(국민의 창의성 등) 제도(법·규제) 등을 기초로 기업가정신 수준을 평가한 지수다.

황인학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대만과 싱가포르가 각각 8위, 10위를 기록한 데 비해 우리나라는 여전히 뒤처져 있다”며 “OECD 회원국 중 일본(33위)과 이탈리아(49위)를 제외하고 우리보다 소득이 높은 국가들이 기업가정신지수도 높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초기 창업활동(18∼64세 인구 중 초기 창업가의 비율)에서 한국은 일본, 싱가포르 등 같은 혁신주도 경제권에 속하는 국가들에 비해 생계형 창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창업은 직업 선택의 여지가 없어 창업을 선택한 경우를 ‘생계형’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추구하고자 창업을 선택한 경우를 ‘기회추구형’으로 분류한다.

창업에 대한 △인식·태도 △창업활동 △창업열망 등을 조사하는 ‘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GEM·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 분석에 따르면 2013년 한국의 생계형 창업 비중은 36%, 기회추구형 창업 비중은 51%로 조사됐다. 생계형 창업 비중의 경우 혁신주도 경제권 평균 18.3%와 비교했을 때 2배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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