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청년실업률 한 자릿수로 하락…1년 전과 비교해보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2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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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한 자릿수로 하락했다. 하지만 실업률이 1년 전보다 높은 편이고 구직 단념자 등의 ‘사실상 실업률’도 두 자릿수여서 청년 일자리 문제가 크게 개선됐다고는 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12일 내놓은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 실업자는 41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4000명 증가했으며 청년실업률은 9.4%였다. 청년실업률이 6월(10.2%)보다 나아졌지만 1년 전 8.9%보다는 0.5%포인트 상승했다.

정부가 각종 청년고용대책을 내놓은 영향으로 청년 고용률은 다소 개선됐다. 지난달 청년 고용률은 42.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취업자수 역시 1년 전에 비해 2만2000명 늘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청년층의 고용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고용률을 끌어올렸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고시 준비생, 구직 단념자 등을 포함한 ‘사실상실업률’은 11.3%로 여전히 높았다. 7월 전체 취업자 증가폭은 작년 동월 대비 32만6000명으로 석 달째 30만 명대에 그쳤다.

정부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종식된 만큼 향후 고용여건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추가경정예산의 조기집행, 관광활성화 등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되면 청년고용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손영일 기자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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