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주가 5만900원… 16년만에 최고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조환익 사장 취임후 상승세… 78%↑
삼성전자-현대車 이어 시총 3위로

한국전력 주가가 16년 만에 최고가를 깼다.

지난달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전은 5만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989년 8월 10일 증시 상장(2만3000원) 이후 최고가다. 종전 최고가(1999년 6월 28일 5만500원)를 16년 만에 바꾼 것이다.

조환익 사장(사진) 취임(2012년 12월 17일) 당시 주가 2만8650원과 비교하면 한전 주가는 2년 7개월 만에 77.7% 올랐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18조4000억 원에서 32조7000억 원으로 14조3000억원 증가했다. 한전은 삼성전자 현대차에 이어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한전 측은 “에너지 신산업의 추진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캐나다 마이크로그리드 수출 등 해외사업의 성공이 투자자들의 긍정적 평가를 얻어 주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유가 하락으로 전력조달비용이 줄어든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2013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한전은 지난해 순이익 1조399억 원(별도회계 기준)을 냈고 올해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주들의 실적과 전망이 저조한 가운데 이익이 증가하고 있는 한전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