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63빌딩에서 장터 열어 특산물 판매… 피서는 물 맑고 공기 좋은 농촌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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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휴가로 경제살리자]

한화그룹은 메르스로 인해 침체된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그룹 계열사가 협력하여 ‘올 여름휴가는 국내에서 즐기자’ 캠페인을 시행 중이다.

한화는 전국 재래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50억 원어치를 구입해 임직원 모두에게 휴가 전 10만 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화는 임직원들에게 사내 방송과 통신망을 통해 국내 여행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자매결연을 맺은 농촌 마을을 방문해 특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연차휴가 사용을 적극 권장해 연차휴가를 사용할 때 수십만 원에 상당하는 한화리조트 상품권을 별도로 지급한다. 상품권은 전국 12곳의 한화리조트와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등 부대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화그룹은 계열사별로도 다양한 휴가 진작책을 실시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내수 살리기 차원에서 하계 집중휴가 기간을 운영한다. 보험영업 특성상 휴가를 2, 3일 정도로 짧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내수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부서장 책임하에 1주일씩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자매결연을 맺은 농촌 지역으로 휴가 갈 것을 장려하고 지역 특산물을 직원들에게 판매하는 일일장터도 열 계획이다. 올가을엔 서울 63빌딩 본사에서 자매결연을 맺은 충남 청양군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장터를 열 예정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들을 위해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고, 리조트 내에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코너를 개설했다.

한화갤러리아는 농축수산품의 명품화 육성 및 판로 지원 등에 적극 나선다. 갤러리아백화점 디자인팀, 마케팅팀, F&B팀 등 백화점 실무 부서가 나서 농축수산품 디자인 개선, 시제품 제작 지원, 스토리텔링 중심의 마케팅 제안 등을 지원한다. 산지 생산자들과 협업해 개발한 우수 농축수산품은 갤러리아백화점 전 지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제주국제공항 면세점과 내년 1월 문을 여는 63빌딩 시내 면세점을 통해 외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판로 개척에도 힘쓸 계획이다.

한화테크윈은 3일 이상 장기 연차를 사용하는 임직원에게 1일당 5만 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추가 지급한다.

한화의 모든 사업장도 지역 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보은사업장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속리산휴양소를 설치했다. 여수사업장은 전남 여수 만성리에 휴양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는 휴양소가 위치한 지역 식당, 휴양업소와 일정 기간 서비스 제공 계약을 맺어 직원들에게 할인 혜택을 준다. 대전사업장은 대전 건양대병원과 협약을 맺고 건강검진 우대, 진료비 감면, 장례식장 할인 등의 혜택을 직원들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화그룹은 사보 ‘한화·한화인’을 통해서도 내수 살리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매월 초 발행되는 사보는 올 1월부터 국내의 여행하기 좋은 도시를 한 군데씩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최근 발행된 7월호에는 충남 천안편이 실려 독립기념관, 태조산, 우정박물관, 유관순 열사 사적지를 비롯해 병천순대, 호두과자 등 지역 특산물이 소개됐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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