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의결위, 삼성물산 합병안 ‘찬성 결정’ 유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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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의결권 민간기구 어제 6시간 회의
“절차문제는 주총 이후 입장 표명”

국민연금의 민간 자문기구인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에 대해 입장 표명을 보류했다.

김성민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 위원장은 1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긴급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금운용본부가 이번 합병과 관련해 전문위원회에 판단 결정 요청을 하지 않아 이 건에 대해 심의, 의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다만 기금운용본부가 위원회에 판단을 요청하지 않은 절차적 문제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전문위원회의 입장을 정했고, 주주총회 이후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자체적으로 판단하기 곤란한 주요 의결권 행사에 대한 결정을 전문위에 맡겨왔다. 하지만 이번 합병에 대해서는 10일 국민연금 내부 투자위원회를 거쳐 독자적으로 찬성 결정을 내렸다.

이날 오전 7시 반부터 시작된 회의가 6시간 가까이 진행되면서 전문위가 일부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합병 찬성의 적절성 여부 등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도 내놓지 않았다. 합병안에 대한 국민연금의 ‘찬성’ 결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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