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현 1.5% 유지…금리 인하 후 급증한 가계부채 때문에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7월 9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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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사진=동아일보 DB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사진=동아일보 DB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현 1.5% 유지…금리 인하 후 급증한 가계부채 때문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했다.

9일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회위원회는 이주열 총재 주재로 열린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이에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4차례에 걸친 금융통회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 포인트 하향 시켜 현재 연 1.5% 수준을 유지시키고 있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정부가 마련한 22조원 규모의 재정보강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며, 금리 인하 후 급증한 가계부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리 인하 후 급증한 가계부채는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 지난달 30일 국회에 제출한 2015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가계의 재무건전성이 나빠졌다”는 진단을 내놨다. 가계신용통계기준 가계부채는 올 3월 말 기준 1099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3%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종료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전문에서 국내 경제가 “메르스 사태의 영향 등으로 소비가 큰 폭 감소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위축됐다”고 진단했으며, 앞으로 국내 경제는 확장적인 거시경제경책, 메르스 사태의 충격 진정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에 대해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의 증가세, 그리스 사태 및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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