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나이 어릴수록 많이 낸다? 이 기술 도입하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30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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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꽁트 악사손보 대표 “한국 핀테크 혁신에 적극 동참할 것”

프랑수아 르꽁트 악사 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진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프랑수아 르꽁트 악사 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진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한국은 핀테크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토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악사손해보험 역시 한국 금융당국의 핀테크 혁신 계획에 적극 동참할 계획입니다.”

프랑수와 르꽁트 악사손보 대표(43)는 4월 취임 후 26일 국내 언론과 가진 첫 인터뷰에서 “2007년 교보자동차보험 인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지 8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 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빨라서 유럽인들이 한국을 처음 방문하면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라고 밝혔다.

르꽁트 대표는 수익성 악화라는 난관에 부딪친 자동차 보험사들이 핀테크 ‘혁명’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터뷰 도중 악사 손보가 개발한 텔레매틱스(자동차와 무선 통신을 결합해 차량 운행 등 각종 정보를 공유하는 서비스) 서비스를 직접 시연해보이기도 했다.

그의 스마트폰 화면에는 운행 거리, 가속 회수, 브레이크를 밟은 회수 뿐 아니라 급회전 방향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었다. 또 이 자료를 토대로 개인의 운전 습관 점수까지 매겨져 있었다. 르꽁트 대표 이사의 점수는 100점 만점에 88점. 그는 “악사 손보가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도입할 예정인 텔레매틱스는 보험업의 대표적인 핀테크 상품”이라며 “보통 자동차보험료는 가입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낮고 어릴수록 높게 책정되는데 이 기술을 도입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주행습관에 따라 보험료가 정해지기 때문에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르꽁트 대표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핀테크 활성화 의지도 높은 만큼 핀테크를 활용한 악사만의 새로운 상품으로 자동차보험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을 핀테크와 관련한 ‘아시아의 허브’로 삼겠다는 것은 프랑스 악사그룹의 방침이기도 하다. 지난해 악사 그룹은 아시아의 핀테크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목표로 한국에 아시아 다이렉트 보험 본부를 차렸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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