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티, 설계부터 제조까지 ‘윈치’ 국산화 길 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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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CEO]

이승용 대표
이승용 대표
중공업과 조선, 제철 등 한국경제를 떠받쳐온 제조업 현장에서 필수적인 장비 중 하나가 ‘윈치’다. 대만 등 외국산 제품이 주도하고 있는 윈치시장에 국산기술로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강소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구로에 본사를 둔 ㈜디에이치티(daoleng.co.kr)는 100% 수입에 의존하는 윈치를 상용화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로, 윈치 시장에 ‘메이드 인 코리아’를 뿌리내리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품고 있다.

디에이치티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현장에서 원하는 크기의 필요한 기계를 만들어 제공해 성능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현재 각종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미니윈치와 전동윈치를 국산화해 중소기업뿐 아니라 현대중공업과 포스코,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에도 납품하여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승용 대표는 “국내 윈치 사업의 파이는 크지 않지만 기술의 난도는 높기 때문에 장벽이 높은 블루오션 같은 시장”이라며 “거시적으로 유럽에서 고가로 수입되는 유압·에어윈치를 비롯해 군수, 소방 분야 등에 사용되는 모든 윈치를 국산화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주력 제품인 미니윈치의 경우 내부 국산화는 성공했지만 단가가 안 맞아 외관은 여전히 대만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대표는 쉽지 않더라도 점차 완전한 국산화를 이루고 해외수출에도 나서겠다는 포부다.

그는 “경쟁력 있는 제조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의 실질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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