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공시지가 4.6% 올라, 2008년 이후 최고…땅값 상승 요인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8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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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전국 개별공시지가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의 부과 기준이 되는 개별공시지가가 오름에 따라 땅 주인들의 세금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평균 개별공시지가가 1년 전에 비해 4.63% 올라 2008년(10.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을 뿐 아니라 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상승폭은 전년(4.07%)보다 0.56%포인트 커졌다.

지역별로는 지방 시군이 6.81%,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는 5.73% 올랐다. 수도권은 3.62% 상승하는 데 그쳐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수도권 내에서는 서울(4.47%)이 경기(2.91%), 인천(2.72%)보다 많이 올랐다.

전국적인 땅값 상승은 부동산시장 회복세와 더불어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전국 251개 시군구 중 정부부처가 이전한 세종시가 20.81%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경북 예천군(17.60%) 전남 영광군(14.79%) 경북 울진군(14.72%) 울산 동구(14.71%)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8길(충무로1가)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 리퍼블릭’ 용지로 지난해보다 1m²당 370만 원 오른 807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곳은 2004년부터 12년 연속 공시지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개별공시지가가 오른 만큼 토지 소유자의 보유세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는 누진세율이기 때문에 지가 상승률보다 세금 상승폭이 더 크다. 개별 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kais.kr/realtyprice)’와 해당 토지 관할 시·군·구 민원실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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