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논란에… 제약株 날벼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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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주가 2배이상 뛴 코스닥 9개사… 사흘간 5∼25%대 줄줄이 하락

‘가짜 백수오’ 파문이 코스닥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던 제약주로 번졌다. 올해 들어 69%가량 올랐던 코스닥시장 제약업종 지수는 가짜 백수오 사태 이후 최근 3일 동안 5% 넘게 빠졌다. 파문의 주인공 내츄럴엔도텍은 사흘째 하한가였다.

24일 백수오 제조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은 다시 하한가로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올 들어 21일까지 90.12% 올랐다가 가짜 백수오 제품 판매 의혹이 불거진 22일 이후 3일째 하한가다.

‘100세 시대’를 맞아 바이오 테마로 묶여 함께 급등했던 제약주들도 타격이 크다. 비타민제 ‘레모나’가 중국인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올 들어 주가가 434.15% 올랐던 경남제약은 최근 3일 동안 25.02% 하락했다. 이 밖에 올 들어 주가가 지난해 말 대비 100% 이상 올랐던 대화제약(174.47%), 휴메딕스(152.49%), 코미팜(149.43%), 대한뉴팜(124.07%), 네오팜(123.00%), 셀트리온(120.59%), 에스텍파마(119.88%), 셀트리온제약(113.11%) 등은 최근 3일간 5∼12%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이 내츄럴엔도텍 이천공장을 방문해 시료를 수거한 지난달 26일에 이 회사 김철환 본부장이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으로 받은 주식을 대량 매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이달 1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주식 1만 주를 장내 매도해 7억 원 이상을 현금화했다. 금융당국은 김 본부장을 비롯한 이 회사의 임직원이나 공매도 세력이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올렸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백수오#가짜#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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