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1조 대박… 역대최대 공급 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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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1.5GW규모 태양광 모듈 수출

한화그룹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큐셀이 미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따냈다. 한화큐셀은 20일(현지 시간) 미국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 에너지’와 올해 말부터 내년 말까지 총 1.5GW(기가와트) 규모 태양광 모듈을 공급한다는 내용을 담은 계약을 체결했다. 1.5GW는 시간당 25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단일 공급 계약 중 세계 최대 규모다.

한화큐셀이 생산하는 태양광 모듈은 넥스트에라 에너지가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소에 쓰일 예정이다. 넥스트에라 에너지는 미국에서 시가총액(약 50조 원) 기준으로 두 번째로 큰 전력회사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서 연간 42GW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비밀유지 계약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통상 태양광 업계에서 모듈 1와트(W)당 가격이 62∼64센트인 점을 감안하면 총 계약 금액은 9억3000만∼9억6000만 달러(약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은 사례라고 보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태양광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해야 한다”며 태양광 사업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꾸준히 투자해왔다. 한화큐셀은 이번 계약으로 안정적인 공급 시장을 확보한 것은 물론이고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한화큐셀#태양광#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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