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튀는 창조관광 아이디어 내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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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집밥 체험’… 카누 타고 돌아보는 물길…
문체부-관광公, 21일까지 접수… 40개 사업에 2500만원씩 지원

외국을 여행할 때 놓칠 수 없는 재미 중 하나는 바로 먹는 재미다. 특히 현지인들이 먹는 가정식을 접한다면 즐거움은 배가 된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도 ‘한국의 집밥’에 대한 호기심이 있을 터. ‘사운드오브트립’이라는 관광벤처 기업이 운영하는 ‘애니스푼’은 그런 호기심을 채워준다. 애니스푼은 한국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과 한국의 가정집을 연결해준다. 외국인은 애니스푼 홈페이지를 통해 가정집을 방문해 한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닭볶음탕, 묵밥 등 다양한 메뉴와 함께 한국 특유의 ‘상을 가득 채우는 밑반찬들’도 먹는다. 한복을 입고 직접 김밥을 말아보거나 집주인과 함께 인근 명소를 돌아보기도 한다.

사운드오브트립은 이와 같은 아이디어로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개최한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2500만 원 이상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았다. 또한 관관공사의 중국 지사에서 지난해 10월 초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애니스푼 프로그램에 참여할 중국인 관광객 500여 명을 모아줬다. 애니스푼은 현재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처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관광 분야 벤처기업들에 자금을 지원하고 사업 확장을 도와줄 수 있는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이 현재 진행 중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공모전엔 21일까지 응모할 수 있다.

분야는 예비창조관광사업 부문과 창조관광사업 부문으로 나뉜다. 예비창조관광사업 부문은 현재 창업을 준비 중인 아이템 20여 개, 창업한 지 7년 이하의 사업 아이템 20여 개를 선정해 사업화 자금 2500만 원을 지원한다. 지난해까지는 공모전 심사를 마치고 등급(대상-최우수-우수-장려)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 지급했다. 올해부터는 우선 2500만 원을 공통적으로 지원한 후, 사업 추진 경과를 심사해 연말에 최대 1000만 원까지 추가로 지급한다. 창조관광사업 부문은 현재 운영 중인 관광사업들이 심사 대상이다. 선정되는 사업자는 창조관광기업 육성펀드의 투자를 받거나 문체부가 관리하는 관광기금의 특별융자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연말에 시상하는 ‘창조관광사업 대상’의 후보가 된다. 대상에게는 3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창조관광은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2012년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춘천 물레길’이 대표적이다. 임병로 퓨레코이즘 대표가 캐나다에서 온 가족이 카누를 타고 여행하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 춘천시의 의암호 물길을 따라 카누를 타고 돌아보는 관광 상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물레길은 빠르게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창업 1년 만에 물레길을 방문한 관광객은 8만5000명으로 종전보다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해 의암호를 찾은 관광객은 40만 명으로 이들이 소비한 지출액은 30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는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아이템을 지방자치단체에 소개하고 협조를 얻도록 도와준 것도 컸다. 창조관광사업 공모전 응모는 우편과 홈페이지(www.venture-visitkorea.com)로 할 수 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창조관광#집밥 체험#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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