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통한 ‘희망 전도사’…박지성·쉐보레 통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6일 05시 45분


맨유 앰배서더 박지성이 2015 서울 모터쇼 쉐보레 부스를 방문해 관람객 대상 퀴즈와 1:1 드리블 대결 등을 펼쳐 관람객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글로벌 쉐보레 마케팅 총괄 임원 팀 마호니와 박지성, 한국지엠 세르지오 호샤 사장(맨 왼쪽부터)이 세계 최초로 공개된 차세대 스파크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지엠
맨유 앰배서더 박지성이 2015 서울 모터쇼 쉐보레 부스를 방문해 관람객 대상 퀴즈와 1:1 드리블 대결 등을 펼쳐 관람객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글로벌 쉐보레 마케팅 총괄 임원 팀 마호니와 박지성, 한국지엠 세르지오 호샤 사장(맨 왼쪽부터)이 세계 최초로 공개된 차세대 스파크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지엠
■ 쉐보레와 박지성의 ‘서울 모터쇼’

맨유 후원 쉐보레 응원 위해 깜짝 방문
축구 기반 글로벌 기부 프로젝트 동참
유소년축구팀 ‘인차일드’ 후원 약속도
“카마로, 쉐보레 브랜드 중 좋아하는 차”


‘쉐보레와 박지성, 2015서울모터쇼 최고의 순간을 만들다.’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모터쇼의 첫 주말(4일), 쉐보레 부스인 ‘쉐보레 파빌리온’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앰배서더 박지성이 깜짝 방문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3200m² 규모의 쉐보레 부스는 쉐보레와 박지성 팬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박지성은 한국지엠 세르지오 호샤 사장과 함께 관람객을 대상으로 퀴즈를 내고 1:1 드리블 대결을 펼치는 등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 뿐만이 아니다. 이날 한국지엠주식회사 임직원들이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한국지엠한마음재단(이하 한마음재단)’이 주선한 보육시설 유소년축구팀 ‘인차일드’ 선수들과 만나 후원을 약속하는 등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박지성은 쉐보레 부스를 방문한 인차일드 유소년축구팀 선수들이 입고 온 맨유 유니폼에 직접 사인을 해주고, 축구 선배로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쉐보레가 추구하는 ‘축구를 통한 사회공헌 및 브랜드 홍보 활동’이 박지성이라는 축구의 상징과 만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낸 장면이었다.

박지성의 쉐보레 부스 방문은 자동차 브랜드의 홍보대사 자격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다. 지난 몇 년간 서울 및 부산모터쇼를 찾은 대부분의 유명인사들은 각 브랜드 홍보대사 자격으로 모터쇼를 방문했지만 박지성은 맨유를 후원하고 있는 쉐보레를 순수하게 응원하기 위해 방문했다.

● 쉐보레·맨유·박지성 ‘축구 통해 꿈과 희망 전달하는 메신저’

쉐보레 브랜드와 박지성은 축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전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박지성은 은퇴 후 JS파운데이션(박지성재단)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행복 메신저, 축구를 즐기는 전 세계인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전달하는 행복 메신저가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계획은 쉼 없이 진행되고 있다. 재단은 매년 아시안 드림컵으로 동남아 곳곳의 단체와 시설을 지원하는 한편 유소년축구 꿈나무들을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도 가입해 선행을 베풀고 있다.

쉐보레 역시 축구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 가장 큰 틀은 사회적 기업 ‘원 월드 플레이 프로젝트(The One World Play Project)’와의 파트너십이다. ‘터지지 않는 축구공’ 100만여 개를 전쟁 및 재난 지역, 난민 캠프, 빈곤지역 커뮤니티 등지에 기부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쉐보레는 원 월드 플레이 프로젝트의 창립 스폰서다. 쉐보레의 기부 활동은 차세대 축구선수 양성에 기여하고 있는 단체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학교, 고아원, 비영리 단체 등을 통해 실행되고 있다.

캡틴 박지성의 깜짝 등장에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인파가 몰려든 ‘쉐보레 파빌리온’ 전경. 사진제공|한국지엠
캡틴 박지성의 깜짝 등장에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인파가 몰려든 ‘쉐보레 파빌리온’ 전경. 사진제공|한국지엠

● 쉐보레, 지속적인 축구 마케팅 전개

소비자들이 타고 싶은 브랜드로 만드는 것은 자동차회사의 영원한 숙제다. 쉐보레는 브랜드 홍보의 포커스를 ‘축구’에 뒀다.

쉐보레는 지난해 맨유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공식 자동차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2014년부터 7년 간 맨유에 새로운 유니폼을 후원한다. 팀 마호니 글로벌 쉐보레 마케팅 총괄 임원은 “글로벌 스포츠 중에서 팬들에게 가장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종목은 축구다. 쉐보레가 글로벌시장에서 성장함에 있어 맨유가 그 발판이 되어줄 것으로 믿었다. 맨유는 전 세계적으로 팬이 7억명에 이르는, 축구에 있어 톱 브랜드이기 때문”이라며 맨유 후원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박지성의 쉐보레 방문을 통해 맨유 팬은 물론 아시아의 전설인 박지성 팬들과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한국에는 맨유 뿐만 아니라 박지성의 팬들이 많다. 이들이 쉐보레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의 쉐보레 방문은 한국지엠 세르지오 호샤 사장의 축구 사랑과도 연관이 있다. 호샤 사장은 “어렸을 때 실제로 축구 선수였다. 물론 박지성 정도의 재능이 없어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집무실에 한국과 브라질 유니폼이 있고 축구공이 3개나 전시되어 있다. 그 정도로 열성 팬”이라며 “2002한일월드컵 당시 수많은 팬들은 한국이 축구를 통해 세계를 정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야구가 축구보다 더 인기가 있지만, 축구의 영향력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이 고객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 올해 한국에서도 ‘원 월드 플레이 프로젝트’ 시행할 것

쉐보레는 올해 한국에서도 원 월드 플레이 프로젝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기존에 국내 프로야구와 모터스포츠에 집중돼있던 스포츠 마케팅의 범위를 축구로까지 넓힌다는 계획이다.

원 월드 플레이 프로젝트는 한국지엠 한마음재단을 통해 선정된 전국 유치원 및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지엠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원 월드 플레이 프로젝트를 한국에 어떻게 적용할지는 검토 중이다. 박지성 선수와도 함께 할 일이 있을 것이다. 잘 협의해 진행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한마음재단은 2005년 한국지엠 임직원이 중심이 되어 설립한 사회복지 법인이다. 출범 이후 매년 설, 추석, 장애인의 날, 성탄절 등 어려운 이웃들이 소외감을 느끼기 쉬운 명절이나 기념일에 다양한 이웃사랑 봉사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의료비, 장학금, 소외계층 영재학교, 시각장애인 지원 등 소외계층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 박지성 “모터쇼 규모에 감탄, 좋아하는 차는 쉐보레 카마로”

맨유의 파트너인 쉐보레와의 인연을 통해 난생 처음 모터쇼장을 방문한 박지성은 서울 모터쇼의 규모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모터쇼에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온다고 들었는데 사실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이제야 모터쇼가 왜 이슈가 되는지를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쉐보레 브랜드 중 가장 좋아하는 차를 묻는 질문에 그는 “쉐보레 부스에서 본 스파크도 흥미로웠지만,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온 카마로가 가장 멋진 것 같다”고 답했다.

호샤 사장은 박지성에게 가장 어울릴만한 쉐보레 차로 신형 콜벳을 추천했다. 콜벳은 6200cc V8 엔진을 장착한 후륜구동 스포츠카로,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8.7kg.m이라는 엄청난 성능을 자랑한다. 제로백은 4.3초다. 호샤 사장은 “박지성에게는 신형 콜벳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 엔진 파워가 좋고, 역동적이고, 스타일링이 세련되고 멋지다. 전성기 시절 박지성 선수가 축구를 하는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차”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성의 현재 최대 관심사는 4월말 예정된 18세 이하(U-18) 4개국 초청대회다. JS파운데이션과 수원시가 유소년축구 발전을 위해 마련한 대회다. 박지성은 “프랑스, 벨기에, 우루과이를 초청한 상태다. 또 8월쯤에는 평창에서 유소년축구대회를 열 예정이다. 모터쇼가 끝나면 곧바로 영국 런던으로 간다. 국내에서의 활동 계획은 아직 없다. 우선 영국에서 스포츠마케팅 매니지먼트를 공부할 계획이다. 영어 시험에 합격해야 입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우선 영어 공부에 더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산|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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