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 3일 만에 사임했다.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가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3일 오후 “박세창 부사장과 이한섭 금호타이어 영업총괄 부사장이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두 사람은 이사회 결의에 따라 지난달 31일 대표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하지만 KDB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이 소속된 주주협의회가 2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사전 협의하도록 돼 있는 약정을 지키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금호타이어가 실무적인 실수를 인정하고 원래대로 돌아간 것이다. 이로써 금호타이어는 기존 박삼구 회장과 김창규 사장의 2인 대표체제로 돌아갔다. 이번 일에 대해 업계에서는 ‘오너 3세의 경영 참여가 실무진의 착오로 늦어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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