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객기 의도적 추락… 부기장, 우울증 앓아

동아일보DB.

‘독일 여객기 의도적 추락’

프랑스 조사 당국의 검사가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의 두 조종사 중 부기장이 비행기를 ‘의도적으로’ 하강시켜 알프스 산중에 추락시켰다”고 26일(한국시각) 파리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사건 관할 지역인 마르세이유에서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브리스 로벵 검사는 이날 “조종실 음성녹음장치(CVR)를 확인한 결과 부조종사가 의도적으로 여객기를 파괴하려 한 것 같다”고 BFMTV가 전했다.

로뱅 검사는 “부조종사가 의도적으로 조종실 문을 열지 않았으며 여객기가 하강하도록 버튼을 눌렀다”고 밝혔다.

독일 슈피겔 온라인은 마지막 추락하기 수분 동안 부조종사가 조종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이때 부기장인 안드레아스 루비츠는 수동적으로 그리고 “의도적으로” 비행을 하강시켜 결국 프랑스 남부 알프스에 추락하도록 했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부조종사의 고의 추락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나타났다.

로뱅 검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부조종사의 호흡은 정상이었으며 조종실에서는 침묵이 흘렀다”며 “추락할 때 프랑스 관제탑이 ‘메이데이’라는 조난신호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 서 뉴욕타임스(NYT)는 25일 사고 현장에서 회수된 조종석 음성녹음장치 분석에 참여한 조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종사가 조종석을 나간 후 문이 잠겨 다시 들어가지 못했다”며 “이 조종사는 처음에는 문을 가볍게 노크했지만 대답이 없자 문을 부수려는 듯 강하게 두드리며 소리를 질렀다”고 보도했다.

이름이 ‘안드레아스 루비츠’로 알려진 부조종사(28)는 독일 국적으로, 테러리스트로 분류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기장 루비츠는 28세의 독일인으로 주변 사람들은 그가 “10대 때 글라이더 비행 면허를 땄다”고 증언했다.

한편 독일의 토마스 마이지에레 내무장관은 이번 비행기 추락에는 “테러 의혹이 별로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