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최근 5년간 29조 들여 203곳 인수합병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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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36개기업 매입해 ‘M&A왕’… 인수금액 1위는 5조 쓴 현대차그룹

국내 30대 그룹이 최근 5년간 29조 원을 들여 203개 기업을 인수합병(M&A)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기업 경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2010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30대 그룹의 국내외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장 활발히 나선 곳은 대한통운 등 36개 기업을 인수한 CJ그룹이었다.

롯데그룹이 롯데하이마트 등 16개 기업을 인수해 2위였다. SK와 LG가 각각 15개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삼성(14곳), KT(11곳), 신세계(10곳) 등이 10개 이상 기업을 인수하며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과 현대라이프생명보험 등 두 곳만 인수했지만 금액상으로는 5조2000억 원을 써 압도적 1위였다. 2011년 3월 인수한 현대건설이 4조960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2012년 3월에는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을 2400억 원에 사들였다.

금액상 2위는 대우인터내셔널(3조3800억 원) 등 9곳을 사들이는 데 4조1600억 원을 쓴 포스코가 차지했다. SK는 SK하이닉스(3조3700억 원) 등 15곳에 3조8300억 원을, 롯데는 16곳에 3조3600억 원을 써 각각 3, 4위에 올랐다.

30대 그룹 중 지난 5년간 M&A 기업이 전무한 곳은 두산과 에쓰오일이었다. CEO스코어 측은 “KT렌탈과 삼성테크윈은 현재 M&A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이번 조사에서 롯데와 한화의 M&A 실적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CJ그룹#인수합병#M&A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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