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사재 100억 들인 KAIST 청년창투…첫 투자대상 어디?

지난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만든 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가 17일 청년 사회적기업가 5명을 첫 투자 대상자로 선정했다. KAIST 청년창투는 혁신적인 사회적 기업 모델과 사회적 기업가를 발굴하고, 이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는 시드머니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설립 자본금 100억 원은 전액 최 회장이 사재에서 출연했다.

첫 투자대상으로 선정된 사회적 기업은 니트(NEET·구직 노력을 하지 않는 실업계층)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연금술사’와 신진작가들의 창작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에이컴퍼니’, 원예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리아프’, 그리고 자원의 재활용을 사업모델로 한 ‘터치포굿’과 ‘자락당’ 등 5개 기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투자대상 기업 중 연금술사를 제외한 에이컴퍼니, 리아프, 터치포굿, 자락당 등 4개 기업 대표들은 모두 SK그룹이 2012년 혁신적 사회적기업가 양성을 위해 KAIST와 세계 최초로 개설한 사회적기업가 MBA 1기 졸업생들이기도 하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5개 기업 모두 지속가능한 경영기반을 마련해 국내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선순환적 구조로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