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현직 회장 연임우선권 도입 보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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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이사진이 최종 결정하기로

KB금융이 차기 회장을 선임할 때 현직 회장(CEO)에 연임 우선권을 주는 경영 승계 프로그램의 도입 여부를 새로 선임되는 사외이사진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KB금융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금융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개선안 중 CEO 경영 승계프로그램 수용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차기 이사회로 ‘공’을 넘기기로 했다.

KB금융이 마련한 CEO 경영승계 프로그램은 임기가 끝나는 현직 회장이 연임을 원할 경우 실적, 조직운용 능력 등이 우수하면 우선적으로 연임을 고려한다는 내용이다. KB금융은 당초 지난달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확정할 예정이었지만 사외이사진과 KB금융지주 회장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지 못했다. 윤종규 회장은 차기 회장부터 이 제도를 적용하자고 주장했지만 사외이사들은 “연임 우선권에 부정적인 금융당국을 의식하는 것이 아니냐”며 반발했다.

9일 열린 이사회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KB금융은 3월 말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이사진이 구성되면 이사회를 열어 더 논의한 뒤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KB금융#연임우선권#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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