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황제株에서 서민株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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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가 500원으로 분할하기로… 유통주식 증가로 개미 투자 늘듯

지난달 장중 한때 주가 ‘300만 원 시대’를 열었던 ‘황제주’ 아모레퍼시픽의 주식이 액면가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된다. 그동안 거래량이 적고 몸값이 높아 매수가 힘들었던 개인투자자들도 더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아모레퍼시픽과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은 3일 유통 주식 수 확대를 위해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액면 분할 대상은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보통주와 우선주다. 신주는 20일 주주총회를 거쳐 5월 8일 상장된다.

액면분할이란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한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이다. 액면분할을 하면 유통 물량이 늘고 주가가 낮아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주가와 시가총액도 높아질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하루 거래량은 최근 3개월 평균 1만2700주로 총 상장주식 수의 0.16%에 불과했다. 아모레G의 하루 거래량도 최근 3개월 평균 1만5832주로 총 상장주식 수의 0.27%에 그쳤다. 그럼에도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해 8월 200만 원을 돌파한 뒤 이날 장중 326만6000원까지 치솟았다.

액면분할이 이뤄지면 아모레퍼시픽 보통주의 주식 수는 584만5849주에서 5845만8490주로 늘어난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액면분할로 주가가 낮아지면 개인투자자의 매수가 늘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기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유동성과 환금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아모레퍼시픽#유통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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