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다이어트용품, 설날 판매량 UP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23일 06시 40분


전자식 금연보조제 라스트스틱N
전자식 금연보조제 라스트스틱N
AK몰, 신정보다 평균 73% 더 많이 팔려

직장인 박모(42)씨는 올해 1월1일을 기해 금연에 들어갔다. 새해 들어 2000원 가까이 오른 담뱃값도 부담됐고, 건강을 위해서라도 담배를 끊는 게 좋겠다고 결심했다. 주위에서 니코틴 패치 등 금연 도우미 상품을 권유했지만 오로지 자신의 결연한 의지만을 믿고 ‘담배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박씨의 금연 결심은 한 달여 만에 무너졌다. 쌓이는 업무 스트레스와 술자리에서의 흡연 욕구를 견디다 못해 ‘딱 한대만’의 유혹에 굴복하고 만 것이다. 이후 박씨는 자신의 손가락 사이에 끼어있는 담배를 볼 때마다 한숨이 나왔다. 큰소리를 쳤던 가족과 지인들에게 낯이 안설 뿐 아니라, 자신의 나약한 의지도 불만이었다. 결국 그는 음력으로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는 설날에 새 마음 새 뜻으로 다시 금연에 도전하기로 했다.

이처럼 금연과 다이어트, 운동 등 ‘작심삼일’로 끝나버린 새해 목표를 음력 1월1일인 설날에 다시 실행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 온라인쇼핑몰 AK몰이 최근 2년간(2014∼2015년) 새해 2주전 금연과 다이어트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신정(양력 1월1일)보다 설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K몰은 “새해결심 상품으로 불리는 금연, 다이어트, 스포츠패션 용품은 신정보다 설날에 평균 73% 더 많이 팔렸다”고 22일 밝혔다.

AK몰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설을 앞두고 팔린 금연용품(전자식 금연보조제·금연파이프 등)은 51%, 다이어트 운동기구 상품군은 48%, 스포츠패션 상품군은 38% 신정보다 더 많았다. 특히 레몬 디톡스, 다이어트 요거트, 닭가슴살 등 다이어트 식품군의 경우 신정에 비해 무려 260%나 판매가 늘었다. 금연열풍이 거셌던 올해 금연용품 판매량도 설이 신정보다 81% 많았다. 다이어트식품 (45%), 다이어트용품(28%), 스포츠패션(36%)도 설 판매량이 더 많았다.

AK몰 관계자는 “새해결심 실행 시기를 놓친 사람들과 이른바 작심삼일로 실패한 사람들이 음력 1월1일을 맞아 새롭게 도전하기 때문에 설날을 앞두고 금연과 다이어트 관련 상품 매출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AK몰은 28일까지 ‘이번엔 꼭 보여줄게!’라는 주제로 금연·다이어트 기획전을 열고, 관련상품을 10∼20% 할인 판매한다. 레몬디톡 다이어트 1주일분 9900원, 엔비라인 요가복세트 4만3000원, 전자식 금연보조제 라스트스틱N 9만8000원, 접이식 숀리엑스바이크를 14만9000원에 선보인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