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저물가 지속땐 경제하락 위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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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13일 “한국이 매우 오랜 기간 낮은 물가 수준을 유지하면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저물가의 장기화는 상품 가격 하락과 기업 이익 감소를 유발해 고용 및 성장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IMF 연례협의단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한국 정부와의 연례협의 결과 브리핑에서 “한국 경제가 하락할 위험이 확산될 수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IMF는 “경제 구조가 대외 충격에 취약한 상태인 데다 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문제가 누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미미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IMF는 한국 정부에 대해 “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개혁이 필요하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해당사자 간 합의를 도출하려는 노력이 꾸준히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IMF는 한국의 가계부채에 대해 “금융자산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여서 단기적으로 거시경제에 대한 위협 요인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IMF는 올해 한국 경제가 3.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IMF#저물가#경제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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