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美휴스턴 사망사고 “타카타 에어백 때문” 결론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2월 3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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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는 지난달 18일 미국 휴스턴에서 발생한 어코드 사망사고가 타카타 에어백의 오작동 때문이라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지난달 18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혼다 어코드 차량을 운전하던 카를로스 솔리스(35)가 교통사고를 일으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혼다는 사고 직후 조사관을 현장에 파견해 조사를 벌였고, 이 결과 운전자의 사망은 타카타 에어백 결함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타카타는 2008년부터 고온다습한 지역에서 자사의 에어백이 정상 작동하지 않거나, 에어백이 전개될 때 팽창 가스가 과도하게 분출되면서 금속 파편이 튀어 탑승자들을 사망 또는 치명상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현재까지 이 같은 결함으로 미국에서만 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참혹하게 파손된 차량은 2002년형이며 2011년 리콜 대상으로 지정됐지만, 수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혼다는 “어코드 교통사고에서 타카타 에어백이 과도하게 팽창해 운전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희생자의 가족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총 10개 자동차 제조사가 타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전 세계에서 수백만 대의 차량을 리콜했다. 하지만 타카타는 리콜문제를 자동차 제조사에 떠넘기며 비협조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미국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은 타카타가 에어백 문제에 대한 내부 문서를 은폐하거나 사고를 무마하려 했다고 보고 전직 타카타 직원이나 내부 고발자의 신고를 받고 있다. NHTSA은 신고자들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혼다는 리콜대상차량 차주들에게 “공식대리점에서 가능한 빠른 수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김유리 동아닷컴 인턴기자 luckyuri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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