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6% 2014년 4분기 실적 ‘어닝 쇼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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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車-철강 등 수출업종 타격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이 나온 국내 상장사의 3분의 1 이상이 ‘어닝 쇼크’ 수준의 나쁜 실적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이미 발표한 기업 55곳 중 20곳(36.36%)이 시장 기대치보다 10% 이상 나쁜 실적을 냈다. 보통 기업의 실제 영업이익이 증권사들이 내놓는 기업의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보다 10% 이상 낮을 경우 ‘어닝 쇼크’를 준 것으로 해석한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어닝 쇼크를 준 업종은 주로 건설·자동차·철강 등 수출 업종이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78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이보다 43.05% 낮은 1016억 원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기아자동차의 영업이익은 5005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6708억 원)보다 25.39% 낮았고, 포스코(7644억 원)도 시장 전망치(9522억 원)보다 19.72% 낮았다.

반면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보다 10% 이상 높아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기업은 12곳(21.82%)이었다. LG상사(53.64%) LG생명과학(24.03%) LG하우시스(17.29%) LG유플러스(13.88%)를 비롯한 LG그룹 계열사와 삼성전기(21.83%) 넥센타이어(20.90%) 등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기업 실적#어닝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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