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플로우테크㈜, 수충격 유동해석에서 수충격시험까지… ‘숨은 챔피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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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플로우테크㈜ 본사 전경.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플로우테크㈜ 본사 전경.
양재구 대표
양재구 대표
세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틈새에서 은밀하게 움직이며 시장을 주름잡는 기업들이 있다. 오랜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진정한 강소기업이다. 인천 남동구에 있는 플로우테크㈜(대표 양재구·www.flowtech21.co.kr)가 그렇다. 2005년 7월 설립돼 올해로 꼭 10년을 맞은 수(水)충격-압력유지분야의 숨은 챔피언이다.

플로우테크는 기술혁신을 통해 수충격 방지장치와 압력유지설비, 각종 펌프시스템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해온 혁신형 중소기업이다. 상하수도·농공업용수 및 플랜트 배관계통에서 발생하는 수충격 분야의 관로 유동해석부터 설계·제조·시운전·수충격시험 및 유지 보수까지 종합적으로 수행한다.

수충격 현상(Water Hammer)이란 관로에서 밸브를 급속하게 열거나 닫을 때, 또는 펌프의 기동·정지 시 유체의 흐름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면 압력 파동으로 급격한 압력 변화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정전과 같이 예고 없이 발생되며 압력의 급격한 상승, 하강(부압) 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배관시스템의 안전을 위해서는 수충격 완화 설비를 구축해야 운전 중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플로우테크는 펌프의 급정지 및 밸브의 급 개폐 등으로 발생하는 설비와 환경파괴 문제, 또는 위생문제를 방지하는 수충격 완화장치(수격방지기)를 포함한 압력유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해당 부문에서 세계 최다인 20여 개의 특허와 57개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것이 이를 말해준다.

대표 제품은 열병합발전 중온수 순환배관계의 압력유지시스템(Eco-trol)과 관로 유동해석 및 수충격 방지장치, 열병합발전플랜트의 필수 설비인 축열조, 상수도라인 가압펌프시스템 등이다. 모두 미국 켄터키대와 서울대 공대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이 기술적 기반이 됐다.

납품실적도 일일이 손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다. 열병합발전플랜트와 상하수도 펌프장에는 거의 이 회사의 기술력이 녹아들어 있다. 파주 및 고양 삼송열병합발전소에 각각 압력유지시스템(90m³×2기 패키지), 한국중부발전 인천복합3호기와 부천GS파워를 연계하는 중온수 순환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압력유지시스템(100m³×3기 패키지)을 납품하여 운전 중이며, 이 발전소는 전 세계의 발전소 중 매년 단 한 곳에 주어지는 성능혁신상 ‘Marmaduke Award 2014’에 선정되었는데 역시 플로우테크의 기술력이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 공로로 2014년 우수자본재개발 대통령표창을 수상하였다.

최근에는 정부의 지원과제로 5개 발전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첨단 소재·부품산업 전략지원 과제도 맡아 수행하고 있다.

양재구 대표는 “국내 수충격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0억∼100억 원 수준인데, 플로우테크는 점유율 56%를 상회하고 있다”며 “고신뢰성·고효율·친환경의 3원칙을 바탕으로 중동 등 해외 비중을 높여 2020년까지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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