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3면 발코니, 확 트여서 좋구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건설사들 ‘실속 아파트’ 공급 경쟁
발코니 확장해 수납-드레스룸 활용… 69~76, 93~98㎡ 틈새면적형 인기

3면 발코니를 확장하기 전(위)과 확장한 후의 평면도.
3면 발코니를 확장하기 전(위)과 확장한 후의 평면도.
분양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건설사들은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평면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틀을 깬 설계를 과감히 적용하거나 주택시장에 굳혀진 표준면적 대신 틈새면적을 적용하는 등 건설사들의 아이디어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달 초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광교신도시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광교’ 주상복합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830채 모집에 1만6688명이 몰리며 평균 20.1 대 1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광교신도시가 주택시장에서 큰 인기를 끄는 데다 입지, 브랜드 등 장점이 많기도 하지만 주상복합아파트의 고정관념을 깬 설계도 그에 못지않은 역할을 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힐스테이트 광교는 주상복합아파트가 전용률이 낮다는 기존의 인식을 뒤집기 위해 3면 발코니 설계를 가구 대부분에 적용시켰다. 3면 발코니 설계는 일반적으로 앞, 뒷면의 2면 발코니에 더해 측면에 별도의 발코니를 둔 구조로 돼 있다.

3면 발코니가 적용된 전용 97m²A·A1·C, 107m² 주택형은 발코니를 확장하면 추가면적이 전용 41∼55m²에 달해 전용 138∼162m²와 비슷한 실사용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늘어난 공간만큼 수납공간을 늘려 대형 주방 펜트리, 대형 드레스룸, 넓은 현관수납장 등을 갖출 수 있다.

10월 위례신도시에서 GS건설이 공급한 ‘위례 자이’ 아파트도 3면 발코니를 적용한 면적형은 최대 248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또 지난달 경기 광명역세권지구에 공급된 ‘광명역 파크자이’도 3면 발코니가 적용된 전용 59m²A형이 33 대 1로 전체 주택형 중 최고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틈새면적으로 불리는 면적대의 점유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틈새면적은 주택시장에서 전통적으로 굳어진 표준면적대인 전용 59m², 84m², 114m² 이외의 면적대를 뜻한다. 틈새면적 아파트는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등장했다. 전용 59m²와 84m², 114m²간의 면적 차이가 25∼30m²로 크고 금액도 1억 원 이상 차이가 나다 보니 중간 상품인 틈새면적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 전용 69∼76m²는 전용 84m²와 체감상 면적 차이가 크지 않지만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인기가 많다. 전용 114m²와 비교한 전용 93∼98m²도 마찬가지다.

올해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5개 민간분양단지 중 4개 단지가 모든 주택형을 틈새면적형으로 공급했다.

2월 공급돼 사흘 만에 계약 완료까지 마친 ‘엠코타운 센트로엘’의 주택형은 전용 95m², 98m²로 모두 틈새면적형이었다. 7월 ‘신안인스빌 아스트로’는 전용 96m², 101m²로 구성돼 있으며, 8월 분양된 ‘위례 호반베르디움’도 전량(1137채)이 전용 98m²로 구성됐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